문자 비용 아끼는 법 — SMS·LMS 차이와 글자수

문자 요금은 글자수가 아니라 바이트로 갈려요. 90바이트 경계와 한글 바이트 계산법, 문구를 줄이는 before/after 예시를 정리했어요.

90바이트가 요금을 가른다

문자 요금은 얼마나 길게 썼느냐가 아니라 어떤 규격으로 나갔느냐로 정해져요. 90바이트까지는 SMS, 2,000바이트까지는 LMS, 여기에 이미지가 붙으면 MMS예요. 단가는 SMS가 가장 싸고 MMS가 가장 비싼 순서라서, 같은 안내라도 규격이 바뀌면 지출이 몇 배로 벌어져요.

무서운 건 90바이트를 넘긴 순간의 처리 방식이에요. 초과한 만큼만 더 내는 게 아니라 그 문자 한 건이 통째로 LMS 단가로 계산돼요. 한글 45자에서 46자가 되는 딱 한 글자 차이로 요금이 뛰는 구조라, 경계 근처 문구는 한 번 다듬어 둘 값어치가 충분해요.

본문이 짧아도 LMS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어요. 제목 칸을 쓰면 SMS 규격에는 제목이 없기 때문에 자동으로 LMS로 전환돼요. 매장 이름을 제목에 넣는 습관이 있다면 본문 20자짜리 문자도 장문 요금을 내고 있는 셈이에요. 사진 한 장을 붙이는 순간 MMS가 되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첫 단계는 쓰고 있는 대행사나 포스 문자 기능의 요금표에서 SMS·LMS·MMS 세 줄을 직접 확인하는 일이에요. 업체마다 단가가 다르고 건당 차이가 얼마나 벌어지는지도 제각각이에요. 세 값을 알아야 다음에 나올 이야기가 내 매장에서 얼마짜리 문제인지 감이 잡혀요.

글자수가 아니라 바이트를 센다

문자 발송은 글자를 세지 않고 바이트를 세요. 한글은 한 글자에 2바이트, 영문과 숫자와 공백은 1바이트예요. '감사합니다'는 다섯 글자지만 10바이트고, 'Thank you'는 아홉 글자인데 9바이트예요. 한글로만 쓰면 45자에서 이미 90바이트를 다 쓴다는 뜻이에요.

눈에 안 보이는 것도 자리를 차지해요. 줄바꿈은 1바이트로 계산되니까 문단 사이에 빈 줄을 두 번 넣으면 그만큼 여유가 줄어요. 마침표, 쉼표, 괄호, 슬래시 같은 기호는 1바이트라 부담이 작은 편이에요. 보기 좋게 만드는 줄바꿈과 45자 안에 들어가는 일 중 무엇이 급한지 정해야 해요.

이모지는 조심하는 게 좋아요. 컬러 이모지는 한 개에 4바이트를 넘게 잡아먹는 데다, 기업이 보내는 문자 규격에서는 아예 삭제되거나 깨진 글자로 도착하는 일이 잦아요. 강조가 필요하면 ♥ ★ ● → 처럼 2바이트짜리 기호를 쓰면 표시도 안정적이고 계산도 예측이 돼요.

세는 방법은 어렵지 않아요. 발송 화면 아래 바이트 카운터를 보거나 글자수 세기 사이트에 붙여 넣으면 바로 나와요. 다만 이름이나 날짜가 자동으로 채워지는 템플릿은 가장 긴 값을 넣어 보고 재야 해요. 짧은 이름으로 맞춰 뒀다가 긴 이름 손님에게만 장문으로 나가는 사고가 여기서 생겨요.

실제로 줄이는 요령

제일 크게 빠지는 건 인사말이에요. '안녕하세요, 고객님. 늘봄미용실입니다.'는 37바이트로 전체의 40%를 인사에 쓰고 있어요. 이걸 맨 앞의 '[늘봄미용실]' 12바이트로 바꾸면 25바이트가 남아요. 손님은 어차피 발신자가 누구인지부터 보기 때문에 전달력도 오히려 좋아져요.

날짜와 시간 표기도 손볼 데가 많아요. '2026년 8월 3일 오후 2시'는 23바이트지만 '8/3(월) 14:00'은 13바이트예요. 연도는 대부분 지금 연도라 굳이 필요 없고, 요일을 넣으면 손님이 날짜를 다시 확인하는 수고도 줄어요. 10바이트면 한글 다섯 자를 더 쓸 수 있는 여유예요.

문장 끝을 늘어뜨리지 않는 것도 방법이에요. '예약이 확정되었습니다.'는 22바이트인데 '예약 확정'은 9바이트예요. 링크를 보낼 때 습관처럼 붙이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42바이트는 통째로 지워도 아무도 헷갈리지 않아요. 주소 자체가 안내문 역할을 하니까요.

합쳐 보면 차이가 분명해요. '안녕하세요, 늘봄미용실입니다. 고객님께서 예약하신 날짜를 안내해 드립니다. 예약일은 2026년 8월 3일 오후 2시입니다. 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는 139바이트로 장문이에요. '[늘봄미용실] 8/3(월) 14:00 예약이 확정됐어요. 변경은 이 번호로 연락 주세요.'는 75바이트로 단문 안에 들어와요.

길게 보내는 편이 나을 때

90바이트에 억지로 욱여넣다가 두 건으로 쪼개는 건 오히려 손해일 때가 많아요. 판단 기준은 요금표예요. LMS 한 건이 SMS 몇 건 값인지 계산해 두고, 그 배수보다 적게 쪼개지면 단문 여러 건이, 넘어가면 장문 한 건이 싸요. 대행사마다 배수가 달라서 한 번은 직접 나눠 봐야 해요.

돈만 볼 문제도 아니에요. 나눠 보낸 문자는 도착 순서가 뒤바뀌기도 하고, 받는 쪽에서는 앞뒤가 잘린 문자로 읽혀요. 예약 변경이나 환불 조건, 시술 전 주의사항처럼 한 번에 이해돼야 하는 내용은 장문 한 건으로 보내는 게 결과적으로 덜 비싸요. 되묻는 전화 한 통이 문자 몇 건보다 비싸니까요.

광고 문자는 계산 자체가 달라요. 맨 앞의 '[광고]' 6바이트와 무료수신거부 번호 안내가 법으로 정해진 필수 항목이라, 90바이트 중 실제로 쓸 수 있는 자리는 60바이트 남짓, 한글로 서른 자쯤이에요. 이 조건에서 할인 내용과 기간까지 담기는 거의 불가능해서 처음부터 장문으로 잡는 편이 현실적이에요.

정리하면 예약 확인이나 대기 안내처럼 짧고 자주 나가는 문자는 단문 규격에 맞춰 문구를 고정해 두고, 설명이 필요한 안내와 광고는 장문으로 나눠 두면 돼요. 자주 쓰는 문구 대여섯 개의 바이트를 한 번만 재 두면 다음 달 청구서가 달라져요. 로요 같은 고객 관리 도구는 이런 템플릿을 저장해 두고 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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